2013년 4월 21일, 우포늪에서의 산책으로 힐링을 마치고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진짜 순대'를 방문했지만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이 꽤 보이길래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고 카운터에 갔더니 점원이 하는 말이 '오늘은 얼마나 기다려야 드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에 포기,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낙동강유채꽃축제'를 보러 향했어요.

유채꽃 축제 행사장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길래 주차 문제도 그렇고 살짝 긴장했지만
얼레벌레 타이밍이 잘 맞아서 쉽게 주차하고 유채꽃을 향해 강둑을 넘어서는 순간

헐~!

만발한 유채꽃들이 끝이 안 보이게 펼쳐져 있는데 제주도 유채꽃 들판보다 훨씬 규모가 큰 느낌. +_+
유채꽃 향기는 뭔가 향긋하다기보다는 들풀 냄새같았지만
어찌됐든 진한 유채꽃 향기에 끌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사진 찍기에 바빴습니다.

온실에 나비를 모아둔 나비체험장도 있고 축제 근처에서는 각종 공연과 음식들, 지역상품과 농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엄청나게 많은 수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걸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릴 듯.

이렇게 예쁜 유채꽃들을 자기네들 예쁜 사진 찍겠다고
가이드 라인 안쪽으로 서슴없이 들어가서 짓밟아 놓는 사람들을 보니 괜시리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네요. -_-;

유채꽃 물결 한가운데는 운치있는 풍차와 튤립 꽃밭도 아주 예쁘게 조성해놓았는데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서인지 역시나 꽃들이 생기가 없고 시들시들... 꽃잎이 모두 떨어진 튤립도 간혹 보이네요.

그런 것만 제외하면 정말 국내에서 제대로 된 유채꽃 들판을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축제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유채꽃 하나만은 최고 -_-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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