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과 공교롭게도 겹친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외출을 준비하자던 다짐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키지 못했지만
참외로 유명한 성주의 성밖숲에서 조용히 도시락을 먹으며 폭풍 휴대폰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는
분주하게 유부초밥을 준비하고 과자 몇 봉지와 음료수를 가방에 챙겨 담았어요.

매번 춥거나 흐리거나, 바람이 부는 주말 저주가 끝나나 싶더니
이제는 걸어다니기에는 햇볕이 뜨겁고 땀이 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네요.
 
성주 읍성의 성문 밖에 만들어진 왕버들나무 숲이라고 해서 성밖숲이라고 불리는데
단순하지만 뭔가 묘하게 끌리고 정감이 가는 그런 이름입니다.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도착한 성밖 숲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길래 속으로는 내심 긴장됐지만
장기자랑 공연을 한 것 같은 무대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도착했을 때는 이미 뭔가 끝나고 돌아가는 분위기라
조금은 안심이 되더라구요.

성밖숲은 꼬불꼬불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자란 57그루의 왕버들나무가 인상적인 공원이었습니다.
왕버들로부터 뿜어져나오는 포스는 정말 압도적이지만 공원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숲이라고 부르기엔 뭔가 좀 아쉽네요.
하지만 버드나무 아래에 진 그늘에서 돗자리를 깔고 편하게 쉬기에는 충분한 듯 하지만
왕버들숲 옆에 흐르고 있는 개천은 지금 조경 및 정비 공사가 한창이라서 지금은 뭔가 분위기가 어수선하네요.

여튼,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푹 쉬면서 힐링을 하겠다던 당초 계획은 무산됐지만
다음에 오면 좀 더 깔끔하게 정리된 그런 성밖숲을 기대하게 되네요.
그때는 그늘 밑에 돗자리 깔고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해질 때까지 쉬면서 힐링을 할 수 있겠죠?


성밖숲
주소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446-1
설명 천연기념물 제 403호인 왕버들숲은 성주읍성 밖에 조성한 숲으로 300~500년 생의 왕버들 57주가 자라고 있다. 굵직한 나무의 기둥과 무성한 왕버들이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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