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불로.봉무동에 위치하고 있는 불로동 고분군.


지난 5월 12일 비가 온 다음 날 아침에 파란 하늘을 보고 '어딘가로 떠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떠오르는 곳은 없고 그냥 바람도 쐴겸 저녁무렵에 고분공원행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어요.


최근 대대적으로 환경이 정비되어서 '고분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고분군으로 검색을 하다니... -_-;

고분군 입구부터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고분공원 안쪽을 걷다보면

확실히 생태학습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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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건물 없는 스카이라인을 구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잡초이긴 하지만 녹색의 땅과 푸른 하늘이 만나는 라인을 볼 수 있다니..

물론, 약간은 작위적인 구도이긴 하지만.. ㅋ



녹색의 산등성이와 만나는 푸른 하늘

아까는 작위적인 구도였지만 실제로도 전선 하나 방해 없이 푸른 하늘과 녹색의 산등성이가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뻥 치는 게 아니라는 말씀!



생태학습지로 변신 중인 불로동 고분군, 아니 불로동 고분공원

고분을 몇 개 지나고 언덕을 좀 넘어보면 푹 꺼진 가운데가 아주 깔끔하게 정비되었습니다.

습지도 만들고 습지 식물도 심고 길도 정비해서 생태학습지로 만들어 놨더라구요.


조금 더 정리되고 알려지면 사람들의 방문이 늘어날 수도.. 왠지 좀 싫습니다. -_-;

불로동 고분공원에 사람들이 몰리는 건.. 생각해도 좀 끔찍하네요.





불로동 고분공원의 5월 마지막 ~ 6월의 처음을 알리는 금계국

예전에는 타이밍을 귀신같이(?) 놓쳐서 금계국을 하나도 못 봤는데 이번에는 지나치게 일찍 찾아갔다는 말씀. -_-;

1주일~2주일 정도 기다리면 정말 땅이 노란색으로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항공기 촬영지로 좋은 불로동 고분군,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

시간이 저녁무렵이라 많은 비행기들의 항로가 태양 방향으로 향하더라구요.

눈이부셔서 끝까지 쳐다보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장관. +_+ 캬.. 내가 찍었지만 멋있다.





생태학습지로 조성된 불로동 고분공원 안쪽

과거에는 나무와 각종 식물들로 빽빽하게 차있던 곳.

지금은 깔끔하게 모두 밀어(?)버리고 생태학습지로 만들었더라구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딱히 마냥 좋진 않네요.





빼놓고 갈 수 없는 불로동 고분군의 상징(?) 솔로 나무, 왕따 나무?

한 그루만 있는 나무를 사람들이 왜 왕따나무라고 부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로동 고분군에 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종의 상징이죠.


고분군이 구불구불 곡선을 이루고 있는 언덕 위에 한 그루만 우뚝 선 나무 한 그루.


아직은 크기가 좀 작지만 시간이 한 10~20년 지나면... 훨씬 더 멋있어 지겠죠?



불로동 고분공원 곳곳에 핀 붓꽃

생태학습지를 조성하면서 일부러 심은 건지 정말 야생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방금 핀 붓꽃은 정말 예쁘네요.

특히 저 호피무늬!!! 캬~ 








저녁 노을과 항공기

노을을 배경으로 비행 중인 항공기는 정말 멋있어요.

불로동 고분군은 정말 최적의 촬영 장소. -_-乃





환상적인 색의 노을을 볼 수 있는 불로동 고분군, 아니 불로동 고분공원!

대구에서 건물이 아닌 산너머로 해가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도시 안의 몇 안 되는 장소입니다.

오늘처럼 하늘이 맑은 날에는 정말 예술적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이건 직접 한 번 봐야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아쉬워서 파노라마로 한 번 준비해봤어요.


불로동 고분공원에서 본 저녁노을 파노라마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물드는 구름

붉은색에서 푸른 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저녁 노을을 사랑하는 이유죠. -_-乃




하늘이 맑을 때 빠지지 않는 전투기 비행 훈련

정말 시끄럽기 짝이 없지만 멋있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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