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찜닭전문점 55찜닭.


경대북문에 55찜닭이 생긴지가 꽤 된 거 같은데 지도 검색을 해보니 수성구의 본점 외에는 위치가 나오지 않네요.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치즈 토핑을 무료로 추가해주는 오픈 이벤트가 진행된 거 같은데

지금은 오픈 이벤트는 끝이 난 듯.


그러고보니 학교 앞에 색계, 달인의 찜닭, 봉대박찜닭, 간장홍찜닭, 노란찜닭, 찜, 천계, 등등

가게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찜닭집이 정말 엄청나게 많은데 정말 찜닭전쟁이라도 일어날 기세!


여튼 주말 저녁, 밥하기도 귀찮고 하루종일 집안에서 뒹굴거리고 있기 뭣해서 코에 바람도 넣을 겸 학교 앞 55찜닭을 방문.

간장 찜닭 반 마리(16000원)에 별도의 사리나 토핑 없이 공기밥(1000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달작지근하고 깔끔한 맛의 소스, 부재료가 풍부한 간장 찜닭

짙은 고동색 빛을 내는 찜닭의 소스는 전형적인 안동식 찜닭의 비주얼이었습니다.

반 마리 메뉴다보니 닭고기 자체보다는 감자, 떡, 양파, 찐달걀, 만두, 당면 등 다양한 부재료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닭고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부재료가 워낙에 풍부해서 두 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만

부재료보다 닭고기를 먹고 싶다면 한 마리 메뉴를 선택하는 게 좋을 듯. (+4000원)


간장 찜닭인 만큼 단맛과 짠맛이 좀 강한 편이지만 예상 외로 짠맛이 강하진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닭고기보다 찜닭에 들어있는 당면을 좋아하는 편인데

당면이 굉장히 두꺼운 칼국수 스타일인데다가 양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좋았어요. -_-乃



설익은 감자와 약간 질긴 듯한 닭고기는 조금 아쉬운 점

감자를 조금 더 조각을 많이 내거나 아니면 좀 더 오래 익히면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여튼 감자가 설익다보니 감자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느낌이 아니라 혀가 아릿하고 떫은 맛이 난다는 건 조금 아쉽네요.

닭고기도 좋게 말하면 탱글탱글하지만 나쁘게 말한다면 조금 질긴 스타일.

익힘 정도는 어디까지나 선호도의 문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 좀 더 익혀서 부드러웠으면 했어요.


55찜닭의 경우 주문 즉시 조리를 시작하는지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네요.

대략 20~30분 가량 걸리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밥을 먹어야 하는 점심 시간 대에는 먹기가 좀 어려울 수도.. -_-;



본점이랑 사뭇 다른 느낌의 디저트, 아이스크림

이게 사진으로 보니까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 엑설런트에 초코시럽을 얹은 건가요?

본점의 디저트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긴 한데 디저트의 경우 미숫가루도 얹고 부드러운 봉대박찜닭이 좀 더 괜찮네요.


가격대비 맛이나 양, 등 아쉬운 점이 없다고 하기엔 어렵지만 그냥 한 끼 해결하기에는 무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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