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동국시 - 고소한 사골 국물과 칼국수를 깻잎에 싸먹는 재미!
맛집 2013. 5. 31. 15:40
주말동안 대구의 대표 축제 중의 하나인 동성로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었네요.
여러 주류 업체와 음료 업체의 부스에서 여러가지의 술과 음료들을 시음할 수 있었고
맛을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구요.
시음 말고도 여러가지 상품들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인 부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쿨하게 다 무시하고 지나가다가 1to50이라는 게임을 29초 안에 완료하면 미니 선풍기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 부스에서
그동안 30초 안에는 무난하게 해온 게임이었기에 발을 붙들리고 말았네요.
40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오랜만에 하는 게임이라 그런지 선풍기는 먼 이야기이고 시간초과로 결과는 대참패!
아무 성과없이 플라스틱 부채를 하나 받아들고 저녁을 먹으러 중앙로에 있는 안동국시로 이동했지요.
축제 기간인지라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긴장했는데 손님이 없어서 깜짝 -_-;
즉석 음식이 아니다보니 주문을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야 하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다 나온 국수 맛을 보고 또 깜짝.
칼국수든 잔치국수든 일반적으로는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맑은 국물을 내어서 거기에 면을 넣고
간을 맞추기 위해 양념장을 첨가하는 방식인데 안동국시는 일반적인 국수와는 컨셉이 완전히 다릅니다.
뽀얗고 진한 사골과 양지로 낸 육수로 만들었기 때문에 국물 색깔이 뽀얗고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나네요.
보통 사골을 오래 끓여 만든 곰국의 경우에는 특유의 비린 냄새와 텁텁한 맛 때문에 못 먹는 분들이 꽤 있지만
이 국물은 와... 신통방통하게도 사골국 특유의 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습니다. +_+
곰국을 못 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어요.
칼국수 자체가 짠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장아찌와 부추 겉절이, 김치, 깻잎과 함께 먹으면
정말 간이 딱 맞는데 다른 반찬은 둘째 치고 앞접시를 이용해서 깻잎에 국수를 싸먹으면
짭조름하게 절여진 깻잎의 톡쏘는 맛과 국수의 고소한 맛이 정말 잘 어우러진다는 사실!
국수를 다 먹고 국물도 다 먹으면 목구멍까지 차오를 정도로 양이 상당히 많아요. -,. -
한 그릇 6천원, 생각보다 가격도 싸고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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