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성로] 북성로 태능집 - 돼지불고기와 우동으로 즐기는 일탈?!
맛집 2014. 7. 3. 14:05
북성로 일대에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시간대가 되면 공구 가게들이 문을닫고
본격적으로 불고기 포장마차의 시간이 열리게 됩니다.
일을 마친 사람들에게 술과 야식거리를 팔다가 입소문을 타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는
먹거리 골목처럼 바뀌게 되었는데 여튼, 저녁시간만 되면 길거리에 호객행위를 하는 이모들이 넘쳐나죠.
북성로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포장마차가 연탄으로 굽는 돼지 불고기, 우동, 술, 음료수와 같이
동일한 메뉴를 팔고 있으니 아무데나 가도 되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태능집을 방문해서
불고기 작은 접시와 우동 한 그릇으로 저녁의 허기를 채웠어요.
북성로의 불고기는 간장양념을 한 뒤 석쇠에 넣고 연탄으로 구워서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요.
그러나 돼지고기 중 잡고기를 사용하고 탄 부분도 많고 연탄재가 뒤섞여 있다가 보니
검은 재와 기름이 많고 번들거리는 비주얼은 솔직히 '먹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한 번 먹어보면 그 연탄구이 특유의 향이 참 매력적이고 중독적이지요.
먹은 후 며칠 있다가 보면 문득문득 생각이 나거든요.
우동은 우동이라기보단 옛날 '가락국수'와 맛이 흡사하네요.
특출날 건 가격이 싼 것 외에 없는데 희한하게 북성로 불고기와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불고기를 씹다가 우동 국물을 한 숟갈 넣으면...글로는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매일 좋은 재료에, 조미료 덜 들어간 음식찾아서 먹고, 소금간 덜 해서 먹고 이러다가
한 번쯤은 몸에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맛있는 그런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북성로 불고기로 하는 음식 일탈.
게다가 불고기 한 접시와 우동 한 그릇이 채 1만 원도 안 되는 부담 없는 가격은 너무 매력적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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