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짬뽕 맛집 청나라 짬뽕짜장.

전국 5대 짬뽕으로 꼽히는 곳이나 진흥반점, 대동반점처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다는 포스팅으로 한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어요.

2014/07/02 - [맛집] - [대구/산격동] 청나라 - 채소가 듬뿍 들어간 깔끔하고 시원한 짬뽕맛


올해 1월에 방문한 청나라는 비가 오는 날이나 매콤한 게 먹고 싶으면 그냥 한 번씩 생각이 나곤 하는데

태풍 풍웡의 영향권에 들면서 날이 슬슬 흐려지니 청나라 짬뽕이 떠오르길래

지난 포스팅의 A/S도 할 겸 2차로 방문을 했어요.


비가 슬슬 내려서 그런지 지난 번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이 탕수육을 드시고 있는...

짬뽕 맛집이 아니라 탕수육 맛집인가, 탕수육을 먹고 리뷰를 해볼까 잠시 고민을 하게 만들었어요. -_-;



채소는 줄어들고 오징어와 같은 해물의 양은 UP, 진하고 걸쭉해진 국물

지난 1월에 방문했을 때는 온갖 채소들이 듬뿍 들어있어서 그런지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 참 괜찮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에 방문을 해서 주문한 짬뽕에는 채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어요.


채소가 줄어든 대신 오징어의 양이 정말 대폭 늘었는데 그래서인가...

옛날처럼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아닌 일반적이고 표준화 된 짬뽕국물의 맛이 나더라고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짬뽕'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국물 맛.

맛집이 아니라 그냥 동네 짬뽕집에서 먹던 그런 걸쭉하고 얼큰한...


채소가 줄어든 이유야 잘 모르겠지만 걸쭉하고 얼큰하게 변한 국물 스타일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이 먹고 경험한 익숙한 맛이라 호불호를 크게 타지 않겠지만 동네짬뽕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단점이 될 듯.

또, 옛날의 국물보다 짠 맛이 많이 강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5천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의 푸짐한 양

요즘 짬뽕 맛집들 가격 찾아보면 기본이 6천원부터 시작해서 비싼 곳은 1만원이 넘는 곳들이 많은데

청나라는 기본 짬뽕 가격이 5천원이라는 점!

두 명이서 배터지게 푸짐하고 얼큰한 짬뽕을 먹어도 만원에 해결이 된다는 건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요즘 사람들에겐 참 반가운 가격이네요.


다른 곳이 비싼 건지 청나라가 저렴한 것인지 기준을 잡기는 어렵지만

짬뽕에 들어간 해물 및 면 등의 양이 잘 알려진 맛집들에 비해 절대 모자라지 않아요. :)

오징어 같은 경우는 '많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깔끔한 인상, 크게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청나라 내부 인테리어

청나라 짬뽕짜장 내부 인테리어는 중국풍의 느낌이 나는 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테이블, 잘 정리된 의자 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이 들긴 합니다.
크게 나쁘지도, 그렇다고 좋다고 하기에는 모자란 좀 깔끔하고 내부 넓은 중국집이라는 느낌.
다만 저 어둡고 붉고, 노르스름한 조명은 좀 더 밝게 안 될까요? -_-;

여튼~ 저렴한 가격 대비 푸짐한 해물과 양, 그리고 얼큰한 국물은 근처 엑스코나 산격동에 볼일이 생긴다면 한 번은 맛보시고 가셔도 될 듯
굳이 시간내서 찾아오실 거라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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