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11월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된 빛초롱축제 중 유등축제 마지막날.


지난 번에 진주 유등축제에 다녀오고 서울에도 비슷한 유등 축제를 한다고 했는데 볼 수 있을까 걱정하던차에

서울 도착한 날이 마침 축제 마지막날이더라구요.


기차에서 내려서 숙소에 대충 짐을 옮겨놓고 명동성당 잠깐 눈에 넣고 청계천으로 이동해서

광장시장에서 튀김같은 빈대떡이랑 겁나 비싼 수수부꾸미, 중독성분 전혀 없는 마약김밥으로 대충 저녁을 때우고는

해가지는 걸 잠시 기다리는데 날이 흐려서인지 하늘이 깜깜해져도 등불을 켜질 생각을 안 하네요.


사람들은 점점 청계천으로 몰려드는데 원래 얼마만큼의 사람들이 오는지 모르지만

유등의 불이 켜지는 시간이 다가오자 정말 엄청난 인파가 몰려서 북적북적 합니다. -_-


불켜지기 전에 높은 길에서 유등을 미리 구경하고 있는데 시간이 됐는지 반짝이며 켜지는 유등!



오색빛깔로 빛나는 각종 유등과 출품작들

사람들에게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하나씩 하나씩 전시된 유등을 구경하는데 알록달록한 빛깔들이 정말 예쁘네요.

특히 광섬유로 꾸며진 소나무 모형의 작품의 빛깔이 환상적이었어요. +_+乃





빛이 멋있던 소나무 줄기 형태의 출품작

유등은 아니었고 일종의 출품된 예술 조형물이었는데 빛깔이나 소나무 줄기가 연상되는 외형이 진짜 예술이었습니다.

한참을 멋있다며 바라보게 했던 작품이었어요.





정감있는 한지 인형들

익살스러운 표정이나 한지로 만든 질감이 정감이 가던 한지 인형들..

디테일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폭발, 뽀로로 7총사 유등

이곳을 지나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아이들이 몰리더라구요.

청계천 산책길이 워낙에 좁은 것도 있지만 사진을 찍을 장소가 마땅찮으니 여기저기서 더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애쓰시는 부모님들..

그래도 사람 갈 길은 좀 비켜줘야지.. -_-;











큰 동작으로 움직이는 조형물이 인상적인 빛초롱축제

액션 피규어처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유등이 몇 개 있었는데 큰 매 형태의 조형물이라던가, 거북선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화려하고 디테일한 유등,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규모면에서는 진주 유등축제보다 한 수 아래

일단 청계천이라는 비좁은 공간 위에 한 개씩 늘어놓은 유등이 얼핏보면 규모가 커보이지만 그냥 길이만 긴 수준이었고

규모로 따지면 진주 남강 유등축제보다는 한참 아래였어요.

단, 다른 나라의 특징이 담긴 유등이라던가 기업에서 참여한 소망트리 같은 것도 촌스럽지 않고 아름다웠고

가까이서 관찰하듯 볼 수 있었기에 사진을 예쁘게 담을 수 있다는 건 장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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