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산병원 건너편의 서문시장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판 음식점들이 있는데

그 중에 몇몇은 줄을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하죠.


주말에 서문시장의 음식점은 어딜 가나 발디딜 틈 없이 손님들이 정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있다보니

먹고 싶어도 쉽게 먹을 수가 없습니다. -_-;


서문시장은 청라언덕이나 달성공원과 가깝다보니 그쪽에 놀러가면 한 번씩 들려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시장 풍경 사진도 한 장씩 찍고 하는데 예전에 지나가다 우연히 길게 늘어선 줄을 발견한 씨앗호떡 집인데

요즘은 주말에도 줄을 길게 서있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입이 심심하던 차에 그냥 지나쳐 갈 수가 없어서 씨앗호떡을 주전부리로 사가지고 갑니다.

하나 1000원이니까 크게 부담도 없고...



기름판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서문시장 씨앗호떡

긴 줄은 아니지만 앞에 2~3명 정도는 항상 대기를 하고 있네요.

짧은 시간이지만 기름판 위에 둥둥 떠서 노랗게 지글지글 익어가는 씨앗호떡을 보면서 차례를 기다리면

씨앗호떡을 잡아서 가위로 가운데를 가르고 그 안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의 씨앗을 한 숟가락 퍼담아

종이컵에 호떡을 담아주는 걸 잘 받아오기만 하면 끝!



해바라기 씨가 속에 가득한 호떡

기름에 튀기다 시피한 호떡이다보니 '떡'보다는 튀김이나 '크로켓'에 가깝지만

금방 튀겨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입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기름 냄새가 강하게 난다고 생각할 수 있을 법도 한데 먹는데 크게 지장은 없고

속에 들어 있는 녹은 설탕이 정말 뜨거우니까 먹을 때 혀나 입술이 데지 않게 잘 식혀드셔야 돼요.


씨앗호떡인데 씨앗의 대부분은 해바라기씨이고 약간의 호박씨가 섞여 있는 정도.

물론, 숟가락으로 퍼담다 보니 내용물의 비율은 조금 복불복이겠지만 씨앗의 고소함과 설탕의 달콤함..

그리고 약간 단단한 호떡 겉면이 생각보다 간식거리로는 괜찮더라구요.


역시나 이런 종류는 먼데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는 건 아니고 근처 방문하실 때 하나 맛보는 정도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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