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성로 맛집] 약전삼계탕 - 달달하고 뜨끈한 국물과 쫄깃한 닭똥집 튀김

대구 중구 계산성당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삼계탕 전문점인 약전삼계탕.

원래 닭요리는 후라이드 치킨이나 찜닭 외에는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삼계탕은 대추, 밤, 찹쌀, 황기, 감초 등 각종 한약 재료들이 필요해서 집에서 만들기가 번거로운 것도 있지만

막상 사먹으려고 해도 가까운 곳에서 없는 이유가 가장 큰 듯.

반면에 치킨은 전화 한 통으로 배달만 하면 집까지 고이 모셔야 주는데 말이예요.

그래도 보신하면 떠오르는 대표주자인 만큼 복날에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인데

작년 7월에 한 번 가고 정말 오랜만에 들렸더니 가게가 완전히 리모델링 되었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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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큰한 국물과 속이 꽉 차고 부드러운 닭고기

약전삼계탕의 가장 큰 특징은 국물에 달작지근한 맛이 조금 강하다는 점.

이게 어떻게 보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뜨끈뜨끈한 상태에서 먹을 땐 크게 문제가 없지만

국물이 식게 되면 달작지근함 때문에 국물에서 느끼한 맛이 강해지더라구요.

닭 뱃속에는 윤기가 흐르는 찹쌀과 대추, 인삼 한 뿌리 등 속재료로 알차게 들어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식은 상태에서 느끼함이 조금 강해지는 것 때문에

가급적 국물이 뜨거울 때 찹쌀과 수삼을 일찍 국물에 풀어서 먹는 게 좋은 듯.

쫄깃함이 일품인 닭똥집 튀김

반찬으로 제공되는 닭똥집은 튀김옷을 입힌다던가 추가로 양념을 하는 것 없이

그냥 닭똥집 그대로 튀겨진 거 같은데 양파 때문인지 누린내 같은 게 나지 않고 쫄깃쫄깃한 게 맛있더라구요.

평화시장의 양념 치킨같은 닭똥집도 좋지만 그냥 튀겨낸 것도 괜찮군요. :)

직접 담그시는 듯, 진한 향의 인삼주

각 테이블마다 정말 작은 도자기에 한 병씩 세팅되어 있는 인삼주.

인삼주의 양은 병 당 두 잔 정도 분량밖에 되지 않는 적은 양인데 인삼의 향이 정말 진하게 나더라구요.

술을 보고 '약주'라고 하는데 약전삼계탕의 인삼주는 그야말로 진짜 약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