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경대병원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 만두 전문점 어랑전통생손만두(어랑만두).


지난 여름 쯤에 생활의 달인 만두편에 소개된 집인데 그때는 '우와~ 저기 어디야?'하다가 찾아보니 웬걸?

경대병원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었다니... -_-;

굉장히 자주 왔다갔다 하는 곳인데 생각해보니 '그냥 동네 만두집'이라 생각하고 얼핏 보고 지나다닌 기억이 나기도 하네요.


방송 직후에 바로 가보려고 했는데 리뷰를 검색해보니 역시나 방송의 힘 때문인지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많다고..

그래서 이제 좀 잠잠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만두의 맛도 궁금해서 출동~


저녁시간이 약간 지나서 도착하긴 했지만 방송에 소개된 집 치고는 손님의 숫자도 그렇고 의외로 너무 썰렁한 분위기.

이미 먹을 사람은 다 먹은 건가 싶다가도 만두라는 게 밥이 아니라 아무 때나 간식처럼 먹는 메뉴라 그것도 아닌 거 같고..


어찌됐든 사람이 많이 없으니까 여유를 즐기며 편하게 메뉴를 살펴보다가

만둣국에 눈이 갔지만 일단은 비빔만두 스페샬(11000원)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만두보다 더 맛있는 매콤달콤한 양념의 채소 무침

비빔만두 스페셜은 군만두 10개, 찐교스 6개, 왕만두 2개와 비빔채소가 한 접시에 나오는데

짙은 붉은색을 띄는 것에 비해 맵지 않고 새콤달콤 하면서 매운맛이 살짝 감도는 비빔채소가 정말 대박. -_-乃


만두도 맛있지만 비빔채소가 진짜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이 양념에 면발까지 들어가 있으면 완전 잘 어울리겠다 싶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비빔만두 말고 쫄면으로 주문을 할 걸..


다음 번에는 쫄면을 따로 한 번 먹어봐야 할 듯.



바삭한 만두피, 육즙이 살아 있는 촉촉한 어랑만두 군만두

포장이 아니라 금방 튀겨낸 만두를 매장에서 바로 먹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군만두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줄줄 흐를 정도로 촉촉하네요.

만두수작의 군만두는 만두피가 바삭하기 보다는 딱딱하고 눅눅한 그런 느낌이었는데(김희예 손만두 시절에는 안 그랬던 것 같기도..)

어랑만두는 확실히 만두의 퀄리티가 남달랐습니다.


속이 들여다 보일 정도의 반투명한 찐교수나 매콤한 맛의 왕만두도 진짜 맛있었어요.

다만,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깊은 맛이 있는 그런 스타일이다보니

맵고 짜고 강렬한 맛을 좋아하거나 임팩트 있는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전~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맛있었어요. -_-乃대구 오시면 한 번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드릴 만한 맛.



두 명이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 어랑만두 비빔만두 스페셜

11000원이라는 가격, 인 당으로 따지면 5500원 수준인데

이정도 가격에 이런 맛, 이런 퀄리티의 음식을 과연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찾기가 쉽지 않을 듯.


방송에서만 봤을 때는 '에이, 양은 별로 안 되겠다' 생각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두 명이서 충분히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을 만큼의 푸집한 양..


잡내도 없고 느끼함 없이 은은하게 깊은 맛도 과연 '달인이 내는 맛 답구나' 납득이 될 정도로

맛도 가격도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_-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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