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4일 천지연폭포와 새연교, 새섬의 구경을 마치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면서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되네요.

어느곳이 좋을까 찾아보다가 해물짬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검색하는 도중 모슬포항 근처
'홍성방'이라는 중국집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차로 열심이 이동했습니다.

도착해서 본 홍성방은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지
굉장히 모던한 느낌의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로
보통의 중국집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깔끔한 파스타 가게를 연상시키네요.
사장님과 점원들이 굉장히 젊어서 놀랐고 접시들과 수저통, 양념통 등의 집기들의 깔끔한 흑백 컬러 매치도 좋아요.

해물짜장이 굉장히 맛있다고 해서 고민을 했지만 매운맛과 보통맛의 해물짬뽕 중 보통맛 1인분,
그리고 탕수육 소 하나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양파링과 채소로 예쁘게 장식되어서 먹기 아까운 비주얼을 가진
탕수육이 먼저 나오네요.


출출함에 탕수육을 하나 집어서 양파와 채소를 살짝 곁들여 먹는데 와~ 감탄이 절로나오더라구요.
달달하고 새콤한 소스의 맛에 얇게 입혀서 잘 튀겨진 고기가 소스에 버무려지니까 쫀득쫀득한 식감에...
탕수육 소스를 부어서 먹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홍성방의 탕수육은 반드시 소스를 부어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여튼, 고기는 둘째 치고 달달하고 파인애플 맛이 나는 듯한 소스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_-乃

탕수육을 먹다보면 이어서 해물짬뽕이 나오는데 헐! 맛은 일단 뒤로 미뤄두고 비주얼에 한 번 놀라게 되네요.
보통 내륙에서 해물짬뽕을 보면 코딱지 만한 새끼 꽃게 한 마리가 들어가 있으면서 '해물짬뽕'이라고 하는데
홍성방은 거대한 꽃게가 무려 한 마리하고도 반이 들어가 있습니다. -_-;
굵고 탱글탱글한 오징어와 새우살, 그리고 홍합이 정말 먹기 버거울 정도로 들어가 있는데
게다가 1인 분의 양이 족히 둘이서 배부르게 먹을 정도! 물론, 홍합 껍질을 빼고 나면 부피 자체는 좀 줄어드네요.

해물짬뽕의 국물은 마치 시원하고 얼큰한 해물탕에 면을 넣어 익혀먹는 느낌이네요.
지금까지 먹어온 짬뽕과는 국물 스타일 자체가 달라서 뭔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여튼 맛있어요. -_-/

다 먹고 나오는데 '제주도에 다시 오면 다른 건 몰라도 홍성방 탕수육은 다시 먹고 가야된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물탕 같은 해물짬뽕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탕수육만큼은 정말 지금까지 먹어본 탕수육 중에 최고!

홍성방 해물짬뽕 가격은 8천원, 탕수육 소 가격은 1만원으로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 않다. :)


홍성방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938-4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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