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내연산과 그 품에 안겨 있는 보경사.


주말 나들이 계획을 세우다 밀양 얼음골과 포항 내연산 두 군데로 좁혀진 후보지.

어느 곳을 갈까 하다가 포항 내연산과 그 안의 유명한 12폭포를 구경하러 가자고 결정!


출발 할 때는 파란 하늘로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 포항에 도착해서 내연산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하늘이 점점 흐려지더니 내연산 입구에 있는 보경사에 도착하니까 하늘이 완전히 구름에 가려지네요.

뭔가 맥빠지는 상황.. -_-;


내연산은 포항 시내에서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는 거 같네요.

시간으로 따지면 차량으로 한 3~4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이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을 듯.


일단, 아침 일찍 출발해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보경사 도착 후, 집에서 준비 해간 유부초밥으로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고

보경사를 먼저 보고 갈까 12폭포를 먼저볼까 고민하다 얼핏 본 보경사는 너무 허섭했던지라 폭포를 먼저 보기로 했어요.


시간을 계산해보니 12폭포를 모두 보는 건 무리가 있을 거 같아서 7폭포인 연산폭포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

내연산의 간단한 안내 문구를 보니 연산폭포까지는 2.8Km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아름답게 구부러진 내연산의 소나무와 티없이 맑은 계곡물

내연산 입구부터 엄청나게 큰 높이의 소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제각각 휘어있는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금강송과 같이 곧게 쭉 뻗는 그런 것도 멋있겠지만 소나무는 역시 구부러져 자라야 제맛!

콘크리트 포장이나 보도블럭 없이 흙길로 되어 있어서 더욱 더 정감가고 걷기가 좋았습니다.


내연산의 계곡물은 정말 티 없이 맑고 시원했어요.

물결이 치지 않고 잔잔하다면 마치 유리와 같이 투명했을 거 같다는 느낌.


걷기 힘들 정도로 울퉁불퉁한 내연산의 등산로

내연산의 등산로는 콘크리트에 돌을 박아 조성이 되어 있는데 굉장히 울퉁불퉁하더라구요.

걷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내연산을 갈 생각이라면 제대로된 등산화나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반드시 챙겨서 가세요.

간혹 샌들이나 두꺼운 통굽 신발을 신고 오는 여성분들이 보이던데 굉장히 위험할 듯.


내연산 입구에서 본 연리지, 두 개의 가지가 하나로 합쳐져있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제 1 폭포 - 상생폭포

폭포라고 하기엔 높이가 상당히 나지막했지만 두 개로 갈라져 흐르는 물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제 5 폭포 - 무풍 폭포

바람을 맞지 않는다 해서 무풍폭포라고 하던가... -_-; 


내연산의 연산폭포까지 오는 구간 중 가장 멋있었던 장소예요.

오른쪽 위의 구름 다리를 건너가면 제7 폭포인 내연폭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치, 무림영화를 촬영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구요.

평소에 봐왔던 한국의 산들과는 사뭇 다르게 중국의 무슨 명산에 오른 느낌?




제 7 폭포 - 연산폭포

내연산 12폭포 중 일곱 번째, 연산폭포는 정말 강렬했습니다.

최근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의 양이 풍부해서 물줄기가 더 세차게 떨어지는 거겠지요~

연산폭포의 절경을 구경하시려면 요즘이 가장 최적기가 아닌 가 싶네요.












공사 중이라 볼 것 없고 썰렁한 보경사



현재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인지 여기저기 중장비들이 열심히 작업 중이었는데

공사 탓을 하기엔 보경사라는 절은 좀 썰렁하게 느껴지네요.

보경사를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폭포를 보는 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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