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 불로.봉무동에 위치하고 있는 불로동 고분군.

누구나 대구에 살면 한 번은 느끼는 거지만 다른 곳에 비해 대구에는 갈 곳, 구경거리가 정말 한정적이예요.

지금은 아양 기찻길, 벽화마을, 행복마을, 미로마을 등등 옛날보다는 볼거리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런 곳은 1회성에 가까운데

불로동 고분군은 정말, 마치 내 집 앞마당처럼 뻔질나게 드나들어도 질리지 않은 곳입니다.


대구에서 사진에 좀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곳, 몇 번을 소개해도 아깝지 않은 그곳.

정말 좋은 곳이라 혼자만 알고 싶은 그곳! 불로동 고분군이예요.

예전에도 틈만 나면 버스타고 가서 사진찍고는 했는데 하늘이 파랗게 열린 가을날 또 불로동 고분공원을 다녀왔어요.


예전이라고 해봐야 한 달도 채 안 되는 근래의 일이지만...


2014/08/30 - [사진] - [대구/불로동] 불로동 고분공원 - 대구에서 사진찍기 좋은 곳 중 빼놓을 수 없는 곳

2014/08/28 - [사진] - [대구/불로동] 불로동 고분군 -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

2013/05/16 - [여행지] - [대구] 불로동 고분공원 - 도심에서 느끼는 야생 그대로의 자연


하늘이 파란 날의 불로동 고분군 풍경은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

약간 과장된 이야기겠지만 비온 다음 스모그나 먼지가 없어서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날에 불로동 고분군의 풍경을 보면

외국 여행잡지나 책자에 소개된 곳을 보는 것 같이 멋있어요.

이번에 갔을 때는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하늘이 더욱 높고 멋져 보이는 마법같은 일이...


물론, 하늘이 흐릴 때도 먹구름과 울퉁불퉁 솟은 산등성이가 뿜어내는 웅장함이 있어서 멋있지만

파란 하늘이 열렸을 때는 꼭 한 번 불로동 고분군에 방문해보세요.


불로동 고분공원 전경 파노라마 - 클릭하면 커집니다.



꼬불꼬불한 길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닐 수 있는데 요즘처럼 포장되고 직선화 된 회색의 아스팔트를 보다가 고분 사이, 능선을 따라

꼬불꼬불하게 난 산길을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인 취향에 그칠 수도 있지만 가서 보시면 분명히 예쁘다는 생각이 드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물결치듯 흔들리는 억새, 가을의 느낌이 물씬 나는 불로동 고분군

9월이 되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는 요즘, 코스모스나 높아진 하늘 등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들이 너무 많지만

제가 느끼는 가을의 전령사는 억새가 아닐까 싶네요.

코스모스는 요즘 개념을 잃어서 여름에도 피고 봄에도 피고 정신줄을 놨는데 억새는 정말 가을이 되어야만 볼 수 있으니..


하중도에서도 바람에 물결치는 억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불로동 고분군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억새를 군데군데 볼 수 있더라구요.

특히 바람이 불 때 모습은 정말 멋있어서 동영상을 남겨두었다는 거!









도시도 멋있게 보이는 불로동 고분군

콘크리트의 회색과 네모난 모습의 건물들 때문에 대부분의 도시가 삭막해 보이는데 불로동 고분군에서 본 대구의 모습은

도시가 참 예쁘다 생각이 드는 착각이 들기도 하네요.

평소에는 매연과 먼지 등의 오염물질 때문에 뿌연 상태라 공기가 깨끗할 때의 일시적인 감동이겠지만.. ^-^;


또 이곳에서도 보이는 대구의 랜드마크 두류 83타워! -_-; 정말 안 보이는 곳이 없단..














하늘이 파란 날에는 뭐다? 불로동 고분군!

꼭 가세요~! 대구의 명소, 불로동 고분군..

두 번은 아니라도 날씨 좋을 때 한 번은 꼭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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