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 자주 다니는 길에 새롭게 들어선 경대 북문 근처의 돈까스 집.

처음엔 손님이 너무 없어서 들어가기 부담스럽다가 최근에는 손님이 눈에 많이 띄네요.
한 번 가봐야지 말만 하다 돈가스를 워낙에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북문 근처에 제대로 된 돈가스 집이 없어서
맛있으면 단골집으로 해야지 하는 생각에 방문!

메뉴는 6500원의 로스정식과 7000원의 핫까쯔나베 두 가지만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집이라
선택의 폭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쓸데없고 맛없는 다양한 메뉴로 고민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듯.
일단은 로스정식을 주문했는데 뜬금없이 깨가 담긴 접시와 나무 막대기를 하나 가져다 주시네요.

자~ 음식 나오기 전에 할 일도 없는데 막대기를 들고 깨를 열심히 빻아주세요.
깨가 골고루 빻아졌다면 절대 돈가스에 뿌리거나 샐러드에 뿌리지 말고 그 접시에 돈가스 소스를 부어가 잘 섞어주세요.
잘 섞었다면 그 소스에 돈가스를 찍어드시면 됩니다. -,. -

주문한지 시간이 꽤 지나고 나면 적당한 크기로 잘린 돈가스가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데
두툼한 두께의 고기가 뽀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통 돈가스의 경우 고기의 식감이 조금 단단하고 퍽퍽한 느낌인데
돈가스의 변명은 고기가 정말 보들보들해서 이가 좋지 않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드실 수 있을 정도!
경북대 북문 근처에서 가장 제대로 된 돈가스가 아닐까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튀김옷도 바삭해서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정말 잘 어울리네요.

굳이 단점을 들자면 주문을 하면 바로 튀겨 나와서인지 돈가스의 튀김옷에 기름이 조금 많은 정도?
사람에 따라 조금 느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