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7일, 주왕산과 주산지 구경을 모두 마치고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어서
온 김에 달기약수터로 이동해서 약수를 맛보고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주왕산에서 달기약수터는 차로 30분 넘게 걸리는 꽤나 긴 거리를 달려야 하더라구요.

약수터 근처에는 으레 삼계탕이나 닭백숙집들이 엄청나게 많기 마련인데 달기약수터도 예외가 아닌 듯,
다른 약수터와 조금 달랐던 점이라면 상탕, 중탕, 신탕, 원탕 등 약수가 솟아나는 곳이 여러군데로 나눠져 있네요.

어디를 가야할지 헤메다가 가장 아랫쪽에 있는 원탕에 차를 세우고 약수맛을 봤는데
톡 쏘는 탄산과 함께 철분 때문에 마치 쇳물을 마시는 느낌.. -,. -
다른 곳보다 원탕의 맛이 가장 강하다고 하네요.

약수맛도 맛봤겠다 저녁시간도 됐겠다 근처에 늘어선 여러 닭백숙 식당들 중에 서울여관식당에 들어가서
황기엄나무백숙을 주문했는데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들이 마늘, 마늘쫑, 무 등등 대부분 소금이나 간장에 절인 장아찌류 것을 보고
'헐~ 이렇게 짜게 먹어야 하나'라는 걱정도 되긴 했지만 절인 반찬 치고는 맛이 좀 심심한 편이고
나물 절임들이 특히 부드럽고 먹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닭 크기가 굉장히 작아요. -_-
시장 입구에서 전기 구이로 한 마리 4~5천원에 파는 그런 작은 통닭 사이즈.
그래서 닭만 먹어서는 배가 거의 차지 않고 함께 나오는 찹쌀밥을 국물에 말아먹으면 그나마 든든하게 배부르네요.

닭백숙은 약수로 끓여서인지 국물이 푸르스름한 빛을 띄고 있는데 잡냄새나 비릿한 향이 전혀 없고
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익어서 아이들이나 이가 약하신 어른들도 좋아하실 듯.

서울여관식당
주소 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2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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