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대 북문 먹자 골목에 위치한 짚신매운갈비찜 경북대점.

동일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 체인점임에도 맛있는 갈비찜으로 인기가 있는 식당이예요.
게다가 학교 앞이다 보니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사람이 많이 몰리는 때에는 테이블이 없어서 기다려야 할 정도

1년 전, 짚신매운갈비찜 경북대점의 개업 초기에 한 번 방문해서
매콤하고 쫄깃한 맛으로 괜찮은 집이라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정확히 1년 후에 다시 리뷰를 올리게 되네요.
의도한 건 아닌데 사진을 찍고 나서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는 거 같네요.
이번에도 저녁시간에 방문했을 때 거의 모든 테이블이 손님들로 붐볐는데
기다릴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히 바로 주문을 하고 매콤한 갈비찜을 먹을 수 있었어요

오랜만의 방문이라 과연 맛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기대도 되고..


거의 변함없는 비주얼과 맛, 매콤하고 부드러운 갈비찜

짚신매운갈비찜에서는 매운 맛을 선택할 수가 있는데 50%의 경우는 청양고추 수준의 굉장히 매운 맛이기 때문에

매운 것을 잘 못 먹거나 매콤한 정도를 원하시는 경우 20~30% 정도로 요청하시면 돼요.

이번에도 20% 정도의 순한 맛으로 주문을 했는데 옛날보다는 조금 더 맛이 순해진 느낌이 들었는데

옛날과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좀 더 달달한 맛이 강해진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기는 씹는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져서 더 맛있게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옛날엔 고기가 좀 질긴 듯 했는데.. :)



콩나물찜을 먹는 듯한 개운한 맛, 반찬은 조금 부실해진 듯.

옛날이나 지금이나 주문하면 아르바이트 하는 분들이 가위를 이용해 등갈비에서 살을 분리 후 알아서 먹기 좋게 잘라주시기 때문에

그걸 지켜보며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뻘쭘하긴 하지만 참 편하네요.


짚신매운갈비찜을 주문하면 콩나물이 한 대접 나오는데 이 콩나물을 갈비찜에 모두 부어놓고 끓이면 매콤하고 아삭한 맛이

제 개인적으로는 고기보다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는 거. :)


근데, 반찬은 옛날보다 조금 부실해진 느낌이네요.

옛날엔 달걀찜도 나오고 된장에 찍어먹는 배추도 나오고 했는데 설마 런치세트에만 나오는 건가?



짚신매운갈비찜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헛개차, 윤가네 흑돼지 식당과 비교를 하자면 조금 비싼 느낌

매콤한 갈비찜도 맛있고, 아삭한 콩나물도 좋지만 짚신매운갈비찜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헛개차인 듯. 

옥수수 수염차와 맛이 비슷하면서도 더 진한 헛개차 때문에 매번 마지막에 물배를 빵빵하게 채워하네요. ㅋ


짚신매운갈비찜도 매운 갈비찜이라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겠지만 윤가네 흑돼지 식당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국물의 맛이 매운탕 느낌의 비슷한 스타일이다보니...


학교 부근에 있다보니 좀 저렴했으면 하는데 체인점이라는 게 발목을 잡는 건지 다른 맛집이나 식당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이 드네요, 공깃밥도 가격을 따로 받질 않나, 반찬들이 푸짐한 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갈비찜 자체의 맛은 절대 나쁘지 않지만 가격적인 면을 따진다면 글쎄요~

가격이 상관없다면 그래도 가볼 만한 곳인 듯.


2014/09/16 - [맛집] - [대구/검단동] 윤가네 흑돼지 식당 - 매운탕 맛이 나는 흑돼지 고추장 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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