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암동 신암공원 부근에서 맛있는 낙지볶음과 낙지전골을 맛볼 수 있는 수성할매낙지식당.


지도에서 수성할매낙지로 검색을 하면 신천4동에 있는 동일한 이름의 가게를 하나 더 확인할 수 있는데

그곳은 전~~~혀 다른 곳이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돼요.

큰 건물이 주변에 없어서 딱 찝어 말씀드리긴 뭣하지만 복현네거리에서 큰 길을 따라 동구청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생각보다 쉽게 간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성할매낙지는 가게 이름 그대로 낙지볶음과 낙지전골이 메인이고 그 외에 불낙전골, 오징어 무침회도 메뉴로 준비되어 있네요.

낙지전골과 낙지볶음은 국물이 있고 없고의 차이 외에는 다른 점이 거의~ 없어 보이더라구요.

그러니까 낙지볶음에 육수를 부어서 국물이 자작하게 있다면 낙지전골로 변신하는 셈.


수성할매낙지의 메뉴는 착한낙지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두 낙지볶음의 맛과 비주얼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선택을 하셔야 할 듯

2014/07/01 - [맛집] - [대구/신암동] 착한낙지 - 굵고 실한 낙지와 중독되는 매운양념의 낙지볶음



얼큰한 찌개 스타일의 수성할매낙지 낙지전골, 가늘지만 쫄깃한 세발 낙지가 특징

수성할매낙지식당의 낙지전골과 낙지볶음은 육수의 유무 외에는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국물을 좋아하면 전골을,

국물 없이 낙지 비빔밥 스타일로 먹고 싶다면 볶음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착한낙지의 경우 엄청나게 크고 굵은 낙지를 맵고 짠 자극적인 양념에 버무려 볶았다면 수성할매낙지는 크기가 작고 다리가 가는

세발낙지를 사용해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지만 익히는 정도에 따라서 낙지가 조금 질기다 느낄 수도 있겠어요.


수성할매낙지의 낙지전골은 맵다기 보단 살짝 매콤한 맛이지만 먹다보면 생기는 얼큰함 때문에 몸에 열이 오르는데

전골 치고는 짜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어요. -_-乃



기본으로 제공되는 밥, 살짝 뿌려진 고소한 참기름의 향기

낙지볶음이 메뉴로 있는 식당을 가면 공깃밥 가격이 별도이거나 아니면 순수하게 밥만 주는 게 보통인데

수성할매낙지는 밥을 기본으로 주시는데다 먹기좋게 큰 대접에 참기름을 살짝 뿌려주시더라구요.

밥에 고소한 향기까지 더해지니 입맛이 마구 돋워지는 느낌.. 캬~



낙지전골과 밥, 부추 겉절이, 삶은 콩나물을 넣고 비벼먹으면 나오는 맛있는 감탄사!

고소한 참기름이 살짝 첨가되어 있는 밥에 낙지전골을 간에 맞게 떠넣고 부추와 삶은 콩나물을 얹어서 슥슥 비벼먹으면

매콤하고 달콤하고 쫄깃하고.. 정말 맛있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쫄깃한 식감과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좋아해서 수성할매낙지의 낙지전골이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부드러운 낙지의 식감이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맵고 짠 자극적인 스타일의 맛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수성할매낙지보다는 착한낙지가 더 취향에 맞으실 거 같습니다.



반찬이라기보단 전골 비빔밥의 재료에 가까운 반찬들, 오래된 가게지만 깔끔한 인상

수성할매낙지의 경우 꽤 오래된 가게로 제 기억엔 남아있어요.

신기한 건 3~4년 전 방문했을 때도 8천원이라는 값을 치르고 낙지전골을 먹었는데 지금도 가격의 변동없이 8천원 그대로 유지되고 있더라구요?

옛날에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


음식을 주문하고 나오는 김가루나 콩나물, 부추겉절이는 사실 반찬이라고 하기보단 밥과 전골을 비빌 때 첨가하는 재료들에 가까운데

반찬이라고 할 만한 것은 고추와 깍두기 정도였지만 전골이 워낙에 온갖재료들이 푸짐하게 들어있고 맛이 짭짤해서

딱히 반찬이 없다거나 모자라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메뉴가 너무 한정적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가게가 굉장히 한산하고 젊은층보다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분들이 많이 찾으시더라구요.


대구에서 정말 맛있는 낙지 요리를 먹고 싶다면 거리낌 없이 추천할 만한 수성할매낙지.

매콤한 낙지가 땡길 때 꼭 한 번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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