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팔공산 가는 길에 맛있는 손두부를 먹을 수 있는 정희예 웰빙손칼국수.


식당이 도로 옆에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지 않아서 찾기가 좀 번거로운 점이 있지만

웬만한 내비게이션에는 이름이 다 등록이 되어 있으니 초행길이실 경우는 이름 검색해서 가시면 돼요.


정희예 웰빙손칼국수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맛집 치고는 굉장히 자주 가는 집 중에 한 곳인데

주로 먹는 메뉴는 손칼국수, 수제비와 빼놓을 수 없는 촌두부!

보통은 두부와 김치를 함께 드시는 경우가 많치만 이곳에서는 두부김치 못지 않게 색다른 두부맛을 경험할 수 있어요.


과거에도 수차례 찾아갔지만 카메라가 바뀌고 나서 지난 포스팅의 A/S도 할겸

새로운 사진을 들고 새로운 리뷰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기대하시라~ :)


2013/07/22 - [맛집] - [대구] 정희예 웰빙 손칼국수(구 까꾸리) - 부추와 손두부의 절묘한 만남!



부드럽고 고소한 손두부와 향긋하고 싱싱한 부추의 맛있는 콜라보레이션

정희예 웰빙손칼국수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는 손두부는 갈 때마다 식감이 조금씩 변하긴 하는데

어떤 때는 입자가 조금 거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입자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푸딩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한결같은 건 손두부의 맛인데, 두부 특유의 콩비린내 없이 고소해서 그냥 두부만 먹어도 굉장히 맛있어요.

이번에 갔을 때는 푸딩에 가까운 촉촉한 느낌이 나는 스타일. :)


여튼, 보통은 두부하면 떠오르는 게 두부김치겠지만 정희예 웰빙손칼국수에서는 부추와 잘게 잘린 김가루를 함께 버무려 먹습니다.

처음부터 마구 섞는 게 아니라 두부에 적당한 양의 부추와 김을 얹어 드시면 되는데

부추의 사각거리는 맛과 특유의 향,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과 짭짤한 김가루가 정말 잘 어울려요.

따로 어떻게 맛을 표현할 방법은 없지만 여튼 맛있습니다!



가격대비 푸짐한 양과 봄이 제철인 향긋한 부추와는 꼭 먹어 보아야 하는 맛

보통 2인이서 촌두부 하나, 촌두부 하나 이렇게 주문하는데 과거에는 둘이서 먹으면 정말 토하기 일보직전까지 먹게 돼서

조금 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둘이 먹으면 많이 배부른 정도로 양이 살짝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가격대비 양은 정말 푸짐합니다.


그리고 정희예 손칼국수는 봄에 꼭 찾아가야 할 곳 중에 하나인데 이유는 바로 부추 때문.

이번에는 확실히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부추의 향이 되게 약한 편이었는데 봄에 나오는 부추는 향이 정말 강하고 맛있어요.

물론 지금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첫 부추가 나오기 시작하는 봄에는 반드시 가서 몸보신을 해줘야~ ㅋ

특히 부추가 남성의 스태미너에 좋다고 하니 쓸 데가 없더라도 열심히 먹어두는 센스!



걸쭉하고 짭짤한 국물과 퍼진 것 같으면서도 쫄깃한 손칼제비

위에서 보는 사진은 작은 그릇이 아니라 조금 과장해서 세숫대야로 써도 될만큼의 큰 사이즈라는 거 참고하시고

칼국수와 수제비가 일정비율로 섞여있는 칼제비는 마치 도배풀처럼 걸쭉한 국물에 퍼진 것 같지만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예요.

거기에 부추가 많이 얹어져 있는데 역시나 지금 부추는 향이 조금 약하지만 봄철에는 정말 진한 부추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국수류의 경우도 갈 때마다 어떨 때는 짜고 어떨 때는 좀 싱겁고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 참고 하세요.



회녹색을 띠고 있는 면발, 한 그릇을 두 명이서 먹을 만큼 가격대비 푸짐한 양

보통의 칼국수는 면발이 흰색이나 상아색을 띄고 있는데 정희예 웰빙손칼국수의 면이나 수제비를 보면 색이 약간 회녹색을 띄고 있어요.

일반적인 칼국수의 색과 차이가 있는 이유는 녹두와 녹차, 현미가 첨가돼 있기 때문인데 왜 '웰빙 손칼국수'인지 납득이 됩니다.

그래서 면이나 국물을 먹으면 약간 쌉싸름한 감이 도는데 아마 녹차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손칼국수, 수제비, 둘을 섞은 칼제비 명 1인분임에도 불구하고 국수 그릇을 보면 기분이 괜히 흐뭇해지는..

2인 분을 담은 것 같은 커다랑 양푼에 나오기 때문에 한 그릇을 두 명이서 먹기에 충분하고 앞접시도 미리 주시는 센스!



반찬들도 정말 맛있는 정희예 웰빙손칼국수

음식을 주문하면 나오는 반찬들은 김치, 깍두기, 양파와 파가 듬뿍 들어간 양념장과 오이고추를 된장에 버무린 게 준비되는데

정말 맛있어서 웬만하면 반찬들도 싹 비우고 나오는 편이예요.

주변에도 김치 달라고 계속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고..

된장에 버무린 고추는 그대로 먹으면 좀 많이 짜지만 된장을 적당히 잘 닦아내고 먹으면 사각거리는 게 정말 굿~

그리고 양념장은 칼국수나 수제비에 간맞춤을 해서 드셔도 되지만 두부와 함께 드셔도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대비 양이나 맛, 어느것 하나 모자라지 않지만 대구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게 최대의 단점이자 아쉬운 점.

대구에서 손칼국수나 두부가 먹고싶어지는 날이 있다면 정희예 웰빙손칼국수 추천드립니다. :)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