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감자탕집 광화문 뚝감.


점심을 광화문 근처에서 먹어야 하는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변을 탐문하는 도중

첫날에 정장을 입은 회사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던 식당이 하나 눈에 띄더라구요.


줄을 서면 혹시 늦을까 해서 바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나중에 가보자'라며 일단 갈무리를 해놓았다가

감자탕도 좋아하겠다 다음 날 바로 탐방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점심시간 내내 사람들이 줄을서서 대기를 하네요.


멀리서 볼 때는 내부가 좁은 식당같아서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니 테이블도 많고 안쪽으로 길게 이어진 통로로 들어가니 방도 한 칸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습니다.


여튼, 뚝감을 주문하고 얼마 안 기다리니까 음식이 나오네요.



푸짐한  고기의 양과 매콤하고 구수한 맛

요 며칠 서울 물가가 대구에 비싸다는 것을 깨닫고 큰 기대 없이 들어간 곳이라 그런지 푸짐하게 나온 고기와 감자탕의 양에 잠시 감동을...

대구의 대루감자탕처럼 고기가 많이 붙어있는 뼈가 세 조각 들어 있었고 국물은 후추맛으로 낸 맵고 얼큰한 맛에

된장을 풀어서인지 고소한 맛이 나기도 했어요.


고기에 잡내도 없고 부드러워서 되게 먹기 좋았는데 먹으면서 청진동뼈해장국의 국물에 된장을 푼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감자탕에 감자가 들어가 감자탕이 아닐텐데 희한하게 감자가 한 조각 들어있네요 ㅋ

나름 재미있는 광경이었어요.


여튼, 광화문이나 세종문화회관 놀러가신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는 광화문 뚝감 추천드립니다.



서울의 물가를 감안한다면 굉장히 저렴하게 생각되는 가격과 만족스러운 맛

깍두기나 김치와 같은 반찬들도 맛있었구요 특이한 건 고추와 함께 생마늘쫑을 저렇게 주던데 된장에 찍어 먹으니까

식감은 아스파라거스랑 비슷했는데 매콤하고 사각거리는 게 괜찮더라구요.

간장에 절인 마늘쫑이나 마늘장아찌는 반찬으로 많이 먹지만 생으로 먹는 건 처음인데 요즘도 가끔 된장 찍어먹던 매콤한 맛이 생각이 나네요.


전날 방문했던 삿뽀로 우동정식이 김밥과 유부초밥 몇조각과 우동 한 그릇에 8천원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라 그런지

뚝감 7500원이라는 가격대비 만족도는 최고였고 단순히 가격 때문이 아니라 맛도 괜찮았어요.

삿뽀로 우동보다 배도 훨씬 부르고 양도 많고 가격도 오히려 저렴하니.. -_-;

첫날에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삿뽀로 우동 간 게 후회가 될 정도 ㅋ (물론, 우동 국물 맛은 나름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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