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암동에 위치하고 있는 칭구짬뽕 본점.


작년 여름에 처음 방문해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탕수육에 깜짝 놀란 적이 있는 곳인데

매번 탕수육 먹고 싶다는 말을 할 때마다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녀오고야 말았습니다.


과연 옛날과 달라전 점이 있을런지, 예전만큼 맛있는 탕수육을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살짝 되긴 했지만...

먹어보고 맛 없으면 안 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짬뽕(5000원)과 탕수육 소(10900원)을 주문했습니다.


음.. 그런데, 머리를 엄청 짧게 빡빡 민 여성 점원분이 참 인상적이네요.

머리를 동네 조폭처럼 짧게 하고 있으니 괜히 인상이 무서워보이기도 하고... -_-;


2014/07/02 - [맛집] - [대구/신암동] 칭구짬뽕 본점 - 엄청난 양의 탕수육, 짬뽕 맛은 글쎄...



불맛이 살짝 나는 고소한 국물의 짬뽕

칭구짬뽕은 원래 도시짬뽕이랑 촌짬뽕 두 가지가 있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 가니 그냥 짬뽕 한 가지만 있더라구요.

매콤하고 불맛이 살짝 나는 진한 국물은 옛날 중국집 짬뽕의 국물처럼 걸죽한 느낌이 나네요.

옛날에는 짬뽕 국물이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평범한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업그레이드 된 듯.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면발을 국물과 함께 먹으니까 꽤 괜찮았어요.


그리고 칭구짬뽕의 장점은 역시, 짬뽕 주문 시 공기밥을 함께 준다는 거.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니까 정말 잘 어울렸어요. -_-乃



적극추천! 두툼하게 실한 고기, 오징어 튀김같이 길이가 긴 탕수육

예전에 방문했을 때도 그랬지만 칭구짬뽕의 탕수육은 가장 작은 소자 크기를 시켜도 다른 곳의 중 이상의 많은 양이더라구요.

보통 중국집들의 탕수육이 고기는 작은데 비해 튀김옷은 두꺼워서 마치 새우깡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칭구짬뽕의 탕구슉은 고기가 굉장히 두툼하고 긴 모양으로 오징어 튀김을 보는 듯.


그래서 가위를 이용해서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먹어야 하는데 탕수육 안의 고기가 촉촉하고 보들보들 하네요.

그리고 기름 부위가 없어서 담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탕수육 소스는 옛날에 비해 조금 맛이 부드러워져서 좋았지만 뭔가 파인애플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채소도 좀 적어졌나?

그리고 가격이 10900원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옛날 사진과 비교해서 양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서 좀 아쉽습니다.

밑장 빼기, 좋지 않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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