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격동, 산격대우아파트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칼국수 전문점 부림해물칼국수.


이전부터 맛있다는 말을 많이 전해 들었던 칼국수 체인점이었는데

또 일부러 찾아다니려니 희한하게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다가

이번에 마침 새로 오픈한 곳이 있어서 바람이 쌀쌀한 저녁에 한 끼 해결하러 다녀왔습니다.


해물칼국수, 해물수제비 이렇게 별도의 메뉴가 있지만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은 해물칼제비(5500원) 2인분을 주문했는데

아파트 근처라 그런지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오시더라구요.


애들이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난리치는데 한 분 외에는 거의 제재나 컨트롤을 안 하시는지라

엄청 정신사납고 시끄러워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나중에 그쪽 테이블의 음식이 나온 뒤에 조금 조용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 키드 존이 늘어나는 것도 이해가 가네요.



작은 그릇 같아 보이지만 실제 세숫대야 사이즈의 해물칼제비 2인분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그냥 각자 나오는 그릇을 찍어놓은 것 같지만 실제로 엄청 큰 대접에 2인분을 담아 나오더라구요.


홍합, 조개 두 가지의 해물과 채소로 부추, 단호박, 당근 그리고 깨와 김가루가 솔솔 뿌려진 비주얼의 해물칼국수.

적당히 자기가 먹을 만큼 작은 접시에 덜어서 식혀가며 먹으면 되는데

멸치로 낸 듯한 익숙한 국물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면을 직접 수타로 내는지 면이 꼬불꼬불하고 수제비도 모양이 일정치가 않은데 맛 자체는 멸치육수를 쓴 떡국과 비슷해요. :)

요즘같이 공기가 쌀쌀할 때 잘 어울리는 듯.


국물의 양이 두 명이서 먹기에는 과할 정도로 많아서 결국 남기고야 말았는데..

안에 들어간 내용물이 조금 부실한 느낌, 해물도 조개와 홍합이 전부인데다 갯수 자체도 많지는 않아서 살짝 아쉽네요.

다른 부림해물칼국수 체인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양과 맛 부림해물칼국수 산격대우아파트점

반찬들도 가짓수가 많거나 그렇진 않고 국수집에 가면 당연히 나오는 김치, 깍두기, 풋고추 정도..

고추는 싱싱하고 아삭한 게 맛있었는데 오이고추인 줄 알고 먹었다가 꽤 매콤한 맛에 놀랐습니다. -,. -;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저렴한 이정도 가격으로 뜨끈한 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네요.

그래도 명색이 해물칼국수인데 해물이 좀 적은 건 어떻게 안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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