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춘자네 멸치국수 - 진한 멸치 육수와 통통한 국수 면발
맛집 2013. 7. 15. 18:58
표선면사무소 근처에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게에 이렇다할 간판이 없어서
차를 타고 가면서 발견하기에는 조금 어렵고 면사무소에 잠시 차를 정차시키고
천천히 찾아야 하는 그런 보물같은(?) 곳이예요.
아주머니 한 분이 모든 걸 운영하시는데다 가게가 작고 테이블도 얼마 없는 소박한 가게 내부.
방문한 시간이 7시를 조금 넘었는데 마침 장사를 끝내려고 하신 듯 국수의 거의 마지막 냄비를 내어주시더라구요.
많이 뜨겁지 않고 적당히 데워진 진한 국물에 파송송, 빨간 고춧가루가 살살 뿌려진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으면 와~ 얼마나 멸치를 많이 넣고 오래 끓였는지
이건 누가 먹어도 '멸치 맛이네!' 할 만큼의 진한 멸치 육수라는 느낌이 팍팍옵니다.
충분한 양의 국수 면은 일반 소면보다는 굵고 그렇다고 우동보다는 가느다란 굵기의 면이었는데
워낙에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조금 불은 감이 있었지만 그렇게 나쁜 식감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워낙에 멸치맛이 진한 국물이라 그런지 멸치 특유의 비린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은
첫인상이 조금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살짝.
하지만, 젓가락을 계속 움직이다보면 이 맛에 분명 중독될 겁니다.
멸치국수 한 그릇 3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제주도에서 3천원으로 이렇게 맛있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과연 몇이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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