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시골부뚜막 유통단지점.

지난 번에 한 번 소개한 청나라 짬뽕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데에 위치하고 있어요.

2014/07/02 - [맛집] - [대구/산격동] 청나라 - 채소가 듬뿍 들어간 깔끔하고 시원한 짬뽕맛


태풍 때문에 황금같은 휴가를 망쳐서 기분이 나쁘신 분들이 많을 듯.

황금 같은 주말을 흐린 하늘과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방콕에서 의미없이 보내고 있다가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얼큰한 짬뽕이 땡겨서 멀리 나가긴 그렇고 그나마 가까운 청나라에 짬뽕을 먹으러 출동!!!을 하였으나

휴가를 간 것인지 아니면 일요일이라 영업을 안 하는 것인지 문을 닫아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시골부뚜막의 들깨 칼국수.


들깨 칼국수라고 하면 이미 시골여행이라는 마음에 쏙 드는 곳이 있지만 매번 그곳만 갈 수는 없겠죠~

2014/06/19 - [맛집] - [대구/복현동] 시골여행 - 고소하고 맛있는 들깨 손칼국수


시골부뚜막은 들깨 칼국수 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도 많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먹기에는 들깨칼국수 2인 코스가 가장 무난해 보이네요.

근데 들깨칼국수의 코스 요리라니...

코스 요리라고 하면 중식이나 일식을 취급하는 좀 고급 식당에서만 듣던 것인데 들깨칼국수와 같이 친근한 음식에 코스요리?

뭔가 좀 언발란스 하지만 주문 후 잠시 기다렸어요.


처음 나오는 음식은 김치, 수육과 쌈을 먹을 수 있는 쌈채소와 새우젓, 생마늘, 막장, 그리고 막장에 버무린 아삭이 고추,

거기에 가오리 초무침이 함께 나오네요.

수육은 잡냄새가 나지 않고 한약 재료들의 달큰한 맛과 함께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수육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다고 할 만큼 괜찮았어요. 굿!! -_-/

아삭이 고추도 사각한 식감 때문에 맛있지만 된장이 좀 많이 묻어 있으니 조금 닦아내고 드시면 될 듯.


가오리 초무침은 맛은 있지만 가오리의 양보다는 무가 지나치게 좀 많다는 점.

그냥 무 양을 좀 줄여줬으면 하지만 매콤새콤한 초고추장의 맛이 나쁘지 않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초무침과 수육을 맛있게 먹다보면 나오는 잡채!!!

이 잡채가 저는 기대 이상이었는데 보통 식당에서는 잡채를 미리 만들어 둬서 차갑고 팅팅불어버린 상태로 나오기 일수인데

이곳은 주문후에 바로 조리해서 나오기 때문에 따뜻하고 쫄깃하고 고소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정말 좋아요. -_-乃

따끈한 잡채를 얼마만에 먹는 것인지... 간은 조금 심심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쫄깃한 당면의 식감이 최고였습니다.


미리 나온 음식들을 먹다가 가장 나중에 나오는 메인 요리, 오색들면!

들깨칼국수의 면에 다섯가지 색깔의 면이 들어가서 이곳에서는 오색들면이라고 하는데 면 색깔이 정말 예쁘네요.

들깨 국물은 시골여행보다 조금 덜 걸쭉한 느낌이고 고소함도 살짝 덜한 느낌이지만

그렇다보니 시골여행에 비해 국물이 깔끔한 느낌이들고 면발이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서 먹을 때 굉장히 즐거웠어요.

단, 들깨 칼국수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만큼 양이 조금 적은 사이즈로 나오지만 다른 메뉴들과 함께 먹으면 상당히 배부른 상태가 됩니다.


나온 메뉴들을 하나씩 다 먹고보니 2인 코스 가격 19000원 대비 양도, 맛도 굉장히 만족스러웠구요

특히, 그 쫄깃하고 따끈한 잡채가 은근히 또 생각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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