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에서 시작해서 최근에 새롭게 조성된 산책길인 아양기찻길~대구선 아양공원~옹기종기 행복마을

아양기찻길은 요즘도 산책로로 열심히 활용 중인데 처음에 방문했을 때와는 달라진 게 많더라구요.


옛날에는 아양기찻길을 지나서 우체국을 찾아서 그 근처에서 또 힘들게 옹기종기 행복마을을 찾아갔는데

요즘에는 바로 행복마을까지 산책로가 바로 뚫려있어서 15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는 아양공원이 생겼네요.

(옛날에도 있었지만 그땐 한창 공사 중이었던 기억이..)


행복마을과 아양기찻길은 옛날에 따로 한 번씩 방문한 적이 있지만

아양기찻길에서 아양공원을 지나 행복마을로 이어지는 신규 산책로는 저도 처음 경험을 한지라 

혹시라도 데이트 장소나 산책 코스를 찾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아양기찻길은 낮보다는 야경이 멋있으니까 밤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뭐, 낮에도 다리위에서 보는 풍경이 나쁘지는 않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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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코스는 동구청 오른쪽에서 부터 시작

아양기찻길~옹기종기 행복마을 산책코스는 동구청 오른쪽 골목길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나무판자로 아주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어요.

도로와 인도가 화단과 가로수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기도 하고 통통거리는 나무판 위를 걷는 느낌이 상당히 경쾌한 듯.




시야가 탁 트이는 아양기찻길 입구

동구청에서 판자 산책길을 5분 정도 걷다보면 강이 보이고 아양기찻길 입구가 나타나는데

이때 건물에 가려지지 않고 시야가 탁 트이는데 다리 건너로 보이는 높고 낮은 산의 명암이 참 멋있더라구요.

하늘이 깨끗해서 시정이 확보되면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




아양기찻길 좌우로 펼쳐지는 금호강의 풍경

기찻길에 올라서 아양교와 공항교 방면으로 전선이나 건물의 방해없이 금호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딱히 뭘 볼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깔끔하게 펼쳐진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강에 놓인 다리 위이다 보니 바람이 좀 세게 불지만 아직까지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


아양교에서 바라보는 금호강의 풍경은 딱히 볼 건 없지만 검은 전선들의 방해 없이 펼쳐진 가을 하늘을 감상하기에는 좋은 장소인 거 같아요.


해 질 무렵 아양기찻길 위에서 본 난간의 그림자가 패턴처럼 보이기도 하고, 멋있는 듯.


진행방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른쪽으로는 아양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아양기찻길 가운데 있는 까페테리아의 입구, 영화에서 보던 무슨 과학시설에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가.. -_-;


전선에 방해가 없으니 하늘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찍든 멋있게 나오는 아양기찻길.. 그래도 건물보다는 산이 좋은데.. :)


아양기찻길의 까페테리아 내부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이 한산해 보이지만 주말이 되면 자리잡기가 하늘에 별따기!

지나다니기도 힘들만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예요.

음, 아양기찻길에 모캄보 커피랑 또 무슨 커피가 있더라.. -_-; 여튼 두 개 정도의 점포가 있었던 거 같음.


아양기찻길의 까페테리아에서 창밖으로 보는 풍경도 나름 운치가 있는데 내부에 준비된 터치스크린에서는 세계 다리 박물관(?)이라고

다른 나라의 유명한 다리를 화면으로 찾아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가 되어 있네요.


아양기찻길이 왜 기찻길인지 알 수 있는 증거, 아직까지 타일 아래에는 철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

야간에는 형광등 조명 때문에 굉장히 사이버틱한 느낌이 납니다. :)





아양기찻길을 지나면 나타나는 대구선 아양공원

공원이라고 해서 화원유원지, 침산공원 등의 다른 공원처럼 규모가 크거나 동물원 등의 시설이 있는 그런 공원은 아니고

그냥 이어지는 길을 걷기 좋게 포장하고 화단을 가꾸고 가로수를 심어둔 그런 도심공원이예요.

기대할 만한 건 아니고 그냥 딱 걷기 괜찮은 정도.. :)

아양공원은 야간에 조명이 어둑어둑한 게 커플들의 애정행각들이 많이 벌어지더라고요. -_-;;



아양공원의 신기한 벤치, 보통 공원의 벤치는 사각으로 앉을 수 있게만 만들어져 있는데

아양공원의 벤치는 지붕까지 둥글게 이어지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

여차하면 비도 잠시 피해갈 수 있을 듯.


아양공원도 공원이다보니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열심히 운동하시는 주민 분들이 꽤 많은 듯.



전봇대를 꼭대기까지 점령한 덩쿨들을 보니 신기해서 왔다갔다.. 한참을 머물렀어요.




아양공원을 걷다가 보면 눈에 자주 띄는 철로들, 현재 걷는 길이 옛날에는 기찻길이었다는 걸 알려주는 거겠죠?




화단으로 변신한 기찻길에 핀 꽃들이 알록달록한 게 참 정감있고 예쁘더라구요.










아양공원 다음으로 이어지는 옹기종기 행복마을

아양공원 길을 따라 조금 걷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옹기종기 행복마을'이라는 벽화마을이 나타나는데

동네는 옛날에 기찻길 옆에 있던 마을인데 현재는 철로를 볼 수 없는 대신 산책로를 따라 철로 그림이 바닥에 그려져 있답니다.

길을 따라서 둥근 모양의 철골 구조물이 조성되어 있는데 덩굴 식물들이 뒤덮고 있어서 마치 기차 터널을 지나는 느낌.


산책로 우측에 있는 동네 구석구석에는 알록달록 예쁜 벽화들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이리저리 다녀보시길~

현재도 새로운 벽화를 추가로 그리고 있더라구요.

산책길 곳곳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 기차 터널 모양을 하고 있어요.





바닥에 그려진 철로와 덩굴식물들이 뒤덮고 있는 정말 기차터널이 산책로를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더라구요.




마을 구석구석, 곳곳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색감의 예쁜 벽화들은 옹기종기 행복마을을 사진찍기 참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어요.

날씨가 좋을 때 애인이랑 함께 사진찍고 손잡고 산책하면 딱 좋을 듯. :)






새롭게 그려지고 있는 로보트 태권브이 벽화, 예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더 많은 벽화들이 추가로 그려지고 있더라구요.

그림 퀄리티도 대충 그리는 게 아니라 엄청 잘 그리는 듯. :)









옹기종기 행복마을을 지나면 보이는 동촌역

과거에는 기차가 쉬어가던 동촌역, 현재는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외무 모양새라던가 간판을 깔끔하고 귀엽게 단장했네요.

동촌역도 해가 지고 나서 저녁에 가보면 옛날 기차역에서 보이던 빨간색, 녹색의 신호등 조명이 켜지고

한쪽에는 무대처럼 꾸며진 조명등이 있는데 분위기가 괜찮았어요.

다만, 아직은 역 주변에 여기저기 공사 중인 곳이 많아서 범죄현장처럼 좀 으스스하다는 건 단점





주변에 여러가지 볼거리가 가득한 아양기찻길

산책하기 좋고 사진찍기 좋은 옹기종기 행복마을이나 깔끔하게 산책로로 조성된 아양공원, 동촌역 외에도

가을 억새나 풍경, 항공기의 착륙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공항교도 있고

동촌유원지, 해맞이 공원 등 주변에 볼거리가 생각보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아양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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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다른 곳보다 적은 대구지만 찾아보면 나름 볼거리가 꽤 많다는 점!

아양기찻길~행복마을 코스의 탐방을 모두 끝냈다면 나중에는 공항교와 해맞이 공원, 동촌유원지로 눈을 한 번 돌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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