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사직동 경복궁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체부동 잔치집.


잔치집이라고 해서 파전이나 잔치국수를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인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모밀국수, 들깨칼국수와 수제비, 만두국 각종 전류, 전병, 계란말이 등등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메뉴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_-;


메뉴가 하도 많아서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들깨칼국수와 수제비가 보여서 하나씩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 가게 안을 좀 둘러보니 벽면에 빼곡하게 붙어있는 연예인들 싸인이

이 집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걸쭉하고 진한 고소함이 느껴지는 들깨 칼국수

체부동 잔치집의 들깨칼국수는 쫄깃한 스타일의 면과 걸쭉하면서 진한 들깨 국물 맛이 상당히 괜찮았어요.

약간의 김가루와 후추가 뿌려져 있는데 들깨 칼국수에 후추가 미리 뿌려진 거는 취향에 따라 넣기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조금의 단점이 될 수도 있을 듯.


사진만 보면 들깨 칼국수와 들깨 수제비는 면 말고는 비주얼에 그다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여튼, 광화문과 경복궁 근처에서 찾은 식당들 중에는 맛있게 잘 먹은 음식이었습니다.



걸쭉하고 진한 들깨 국물에 약감의 매콤함이 더해진 들깨 수제비

뽀얀 국물에 약간의 김가루와 후추, 눈으로 보기에는 들깨 칼국수와 거의 차이가 없는 들깨 수제비는

맛에 미묘한 차이가 있었는데 고추가 들어있어서인지 약간의 매콤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파인 줄 알았는데 따로 하나 씹어보니 매운 고추를 얇게 썰어서 넣으신 듯.

아무래도 진한 들깨 국물에서 나오는 느끼함을 고추의 매콤한 맛으로 잡으려고 넣으셨겠지요?

그 매콤한 맛 때문에 느끼함도 한결 적어지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닥에 깔린 느끼함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는 건 단점.


들깨 칼국수, 들깨 수제비 이야기가 나오니까 대구의 다전 칼국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는데

체부동 잔치집의 두 메뉴도 나름 맛있긴 하지만 다전 칼국수의 그것에는 한 수 아래였습니다. :)

뭐, 그동안 삿뽀로 우동이니 한옥집 서대문본점과 같은 맛없거나 가격대비 납득할 수 없는 식당들 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맛있는

맛집이긴 하지만 다전칼국수의 깔끔한 그 맛에는 한참 못미치는 듯.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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